Τρίτη 7 Απριλίου 2026

† 바르톨로메오스 세계 총대주교 2026년 부활절 메시지


 로마콘스탄티노플의 대주교이자 세계 총대주교인 하느님의  바르톨로메오스는
영광 속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자비가  교회에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지극히 존경하는 형제 주교들과 축복받은 자녀 여러분,

금식과 기도와 경건한 마음으로, 빛으로 가득한 거룩하고 위대한 부활절을 맞이한 우리는, 우리 주 하느님이시며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온 세상을 구원하는 부활을 찬양하고 그분께 영광을 드립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생명이 죽음을 이긴 찬란한 승리를 드러내고, 온 창조를 새롭게 하며, 인간에게 은총에 의한 신화(神化)의 길을 열어 줍니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이 부활의 경험을 예배 생활 안에서, 성인들과 순교자들의 영적 투쟁 안에서, 수도생활의 종말론적 열정 안에서, “땅 끝까지” 복음을 선포하는 사명 안에서, 신학과 찬미의 예술 안에서, 신자들이 세상 속에서 하는 선한 증언 안에서, 사랑과 연대의 문화 안에서, 그리고 악이 역사의 마지막 말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확고한 신념 안에서 간직합니다.

주님의 부활은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자유로서 체험되며, 이 자유는 인간의 창조적 능력을, 그리고 “무엇이든지 참된 것과 고상한 것과 옳은 것과 순결한 것과 사랑스러운 것과 영예로운 것과 덕스럽고 칭찬할 만한 것들”(필립비 4,8)을 향한 선한 투쟁을 북돋우고 키우며 더욱 굳건하게 합니다. 또한 부활에 이르는 길은 십자가와 분리될 수 없음을 우리 모두에게 일깨워 줍니다. 십자가와 함께하는 부활의 기쁨은 하느님의 백성이 이 세상의 영에 물들지 않도록 지켜주었고, 이로써 그들을 열매 맺지 못하는 메마른 삶으로부터, 역동성과 희망의 숨결이 없는 영성으로부터 보호해 주었습니다. 우리 인간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신자들의 삶은, 오늘날까지도 그리스도교 윤리를 ‘약자들의 윤리’라고 보는 모든 잘못된 생각을 깨뜨립니다. 겸손, 용서, 희생적 사랑, 금욕주의, “앙갚음하지 말라”는 주님의 가르침(마태오 5,39)과 같은 것들은 우리의 신앙 정체성의 핵심이지만, ‘약자들의 윤리’를 대표하는 것처럼 오해되기도 합니다. 그리스도교적 영성을 이러한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입니다. 그리스도교적 영성은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는” 희생적 사랑이며, 이는 용기와 담대함, 그리고 존재의 진정성과 깊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파스카는 바로 이러한 자유에 대한 찬가이며, 곧 “사랑으로 표현되는”(갈라디아 5,6) 믿음에 대한 찬가입니다. 이 믿음은 우리의 업적이 아니라, 은총이요 위로부터 주어지는 선물이며, 교회의 거룩한 성사들 안에서, 이웃을 섬기는 신비 안에서 체험됩니다. 정말이지, “하느님을 향한 사랑은 인간에 대한 미움을 결코 용납하지 않습니다.”(성 막시모스 고백자, 사랑에 관한 글들, PG 60, 964)

그리스도의 교회는 “세상의 소금”이며 “세상의 빛”이고, “산 위에 있는 마을”이며, “등경 위에 놓인 등불”(마태오 5,13-15)로서, 세상 속에서, 시대의 징표들 가운데서, 이미 임한 은총과 “우리가 간직하고 있는 희망”(1베드로 3,15)에 대한 증언을 삶으로 드러냅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말씀은 오늘날에도 평화와 화해와 정의의 복음으로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전쟁과 미움과 불의는 그리스도교의 근본적인 원칙에 정면으로 반하며, 하느님의 백성은 이러한 원칙이 실현되고 굳건히 자리 잡도록 날마다 기도하고 힘쓰고 있습니다. 부활의 빛 안에서 우리는 전쟁의 폭력으로 고통받는 이들, 고아들, 자녀를 잃고 슬퍼하는 어머니들, 인간의 잔혹함과 무정함의 상처를 몸과 영혼에 지니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주님께 기도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라는 선포는 폭력과 두려움에 대한 부정이자 단죄이며, 평화로운 삶으로의 초대입니다. 전쟁은 통곡과 죽음을 낳지만, 부활은 죽음을 이기고, 부패하지 않는 생명을 선물합니다.

전쟁의 야만성을 보여주는 일상의 장면들 앞에서, 교회는 분명하고 힘 있는 목소리로 온 세상 모든 인간의 존엄성과 이를 절대적으로 존중해야 할 의무를 선포합니다. 또한 “우리의 존귀함을 깨닫고, 우리 안에 있는 하느님의 형상을 공경하며, 신비의 능력과 그리스도께서 누구를 위하여 죽으셨는지를 알자”(성 그레고리오스 신학자, 말씀 1, 거룩한 부활절과 지체(遲滯)에 관하여, PG 35, 397)라고 촉구합니다. 주님의 부활은 인간을 그 본래의 영원한 소명으로 회복시키는 일입니다. 부활은 “새로운 영원한 삶의 첫 열매”로서, 인간을 소외시키는 관계들을 치유하고, “사람으로서는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필립비 4,7) 평화를 세웁니다. 이 평화는 이 세상 안에서 이루어지는 화해와 평화까지도 아우릅니다.

올해는 하느님의 인도로 소집된 ‘정교회 성 대 공의회’의 10주년을 기념하는 해입니다. 이 공의회는 교회의 사명이 “참으로 평화에 기여하는 모든 것을 지지하고(로마 14,19 참조), 정의와 우애, 참된 자유, 그리고 하늘에 계신 한 분 아버지의 자녀이자 한 가족을 이루는 모든 민족들 사이의 상호 사랑으로 나아가는 길을 장려하는 것”(현대 세계에서 정교회의 사명, C, 5)임을 강조하였습니다.

거룩한 부활절은 우리의 영적 문화 전체이며, 우리의 신앙생활의 핵심입니다. 주님의 부활은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부활이기도 하며, “모든 이들의 부활”과 온 창조의 갱신에 대한 예형이자 미리 맛봄입니다. 우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얼굴에서 비치는 지극히 찬란한 빛 속에서, 시편과 찬미와 영적인 노래로 평화의 왕이시며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마태오 28,20)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이름을 찬양하며, 여러분 모두 복된 부활절을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라는 온 세상이 기뻐하는 이 외침을 선포하며, 부활을 기념하는 40일의 기간과 여러분의 삶의 모든 날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2026년 거룩한 부활절에

부활하신 주님께 여러분 모두를 위해 열렬히 간청하는

† 바르톨로메오스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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